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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동네 사람이 나를 인정한다. 놀라운 일이다.

kimsunbee | 2019.06.10 21:12 | 조회 50


시골 동네 사람이 나를 인정한다.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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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동네 사람이 나를 인정한다. 좀 이상하게 들리지요, 시골 우리 동네 사람이 나를 인정한다. 이렇게 말해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실 분이 있을 것이다. 같은 촌 동네 사는 사람인데 인정하고, 아니하고가 어디 있느냐, 다 알고 사는 것이 시골의 정서이고, 죽을 때까지 함께 삶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 잘 알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러나 나에게 놀라운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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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네 봄휘초

봄휘초라니 도시인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로 들리겠지, 요사이는 (동네)경로잔치, 최근에는 (동네)한마음축제 등으로 용어를 사용하는데, 전래대로 사용하는 경상도, 특히 청도지역에서는 봄희초 봄히초 봄휘초 발음은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데 이렇게 사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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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언제부터인지 그 유래를 알 수가 없는데,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이행하여 왔다. 내가 생각하건데 우리 동네에서는 석기시대 아니 인간이 삶이 시작하고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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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고, 고인돌이 있고, 토기가 발견되는 것을 봤을 때 인간의 삶의 태초부터 부락이 형성된 것 같고, 사람 삶의 과정에 봄휘초라는 년 중 행사가 성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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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휘초 시기는 4월말부터 5월 초에 한다.

방법은 전 동민이 모여, 하루 동네잔치를 한다.

봄휘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다음기회에 설파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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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올 봄휘초에서 나를 안다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고.

시간이 11시 30분 경에 봄휘초 장소에 가니 올해는 탁자와 의자를 갖추었는데 동네 어른과 형님들과 아지메들에게 인사를 하고 빈자리에 앉았는데 내 앞에 앉았는 사람이 낮설은 사람이라 대충 건성으로 인사는 했는데, 전혀 기억에 없어서 옆에 앉았는 형님에게 물어 봤다. 그러자 형님 왈, 매안 아지매 집에 이사 왔는 사람이라고 했다. 재차 내가 인사를 청하고 나니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나를 안다는 것이다. 생면인데 나를 안다는 것은, 잠시 동안 이야기 중에 내가 자기가 상상하는 사람이라고 확인하고 나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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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한 말은 우째서 나를 아느냐고 물으니, 우리 동네에 이사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동네에 관해서 알아보니, 그 과정에 나라는 촌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요새말로 내 뒤 조사를 해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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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들어왔는 사람에 대하여

시골에서는 이사 왔는 사람이라는 용어 보다는 나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들어왔는 사람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니 우리 동네에 들어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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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어봤다.

출생지는 - 부산

생활지는 - 부산 해운대

이름은 _ ㅇㅇㅇ

나이는 - 말띠

전 직업은 - 공무원

거주 기간은 - 1주일에 한번 정도.

왜, 우리동네에 들어 왔느냐 - 이렇쿵 저렇쿵해서 들어 왔다.

나를 어떻게 조사 해 봤느냐- 인터넷으로 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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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상이 부드러운 사람이고 우리 동네 농사꾼 얼굴은 아니다. 동네로 봐서는 이런 외부 사람이 들어 와야 동내가 개혁이 가능하다. 고질적인 관습과 인간관계를 극복시키려면 내부개혁은 사실상 어렵고 외부에서 강력한 충격을 받아야 동네가 변한다. 앞으로 이러한 좋은 사람들이 더 들어 와야 한다. 시골은 좋은 점도 있지만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가 깔찌 뜯는 악행이 아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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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런 사람이 하다못해 동네 이장이라도 해야 안 되나.

이 분이 소유권 등기 관계로 법무사에 가서 내 이름을 거론 하면서 “이 사람이 하다 못해 동네 동이장이라도 해야 아니 되느냐”고 했다고 한다. 이토록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말을 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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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촌에 살면서 동이장, 새마을 지도자, 개발위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누가 시켜 주지도 않았고, 하려고 설치지도 아니 했다. 동이장 하라고 권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오직 했는 것은 20대에 우리 동네 6반 반장을 했는데 이것도 1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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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역에 왜 관심이 없겠노, 우리 동네, 우리 지역에, 우리 읍(邑)내, 우리 군(郡)에, 내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려 해도 기회가 없었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군의원(기초)3회, 도의원(광역)1회 출마 해 봤지 아니했나. 이유야 어찌되었든 군민이 원하지 아니 했어 떨어졌다. 이것도 청도군에서 선거보전 바용도 못 받았는 유일한 후보자였으니. 이제 청도 선거에는 관심이 없다. 청도가 어떻게 흘러가든지 그건 청도의 운명으로 생각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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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시골에 살면서 서로를 인정한다.

이건 어렵더라. 서로가 욕을 하지 않으면 천만 다행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못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이게 시골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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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적은 것도 아닌데, 동민 누구하나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라, 내가 인정받을 만한 물건도 아니지만, 이래 저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겠지. 우짜겠노, 내 능력이 이것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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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서,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이 나를 인정하는지.

이것을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통곡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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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10.

촌사람 kimsunbee 쓰다.

010 3516 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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